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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리솔루션입니다.
홈페이지를 만들다 보면 꼭 한 번은 만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호스팅입니다. 오늘은 호스팅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매달 나가는 서버 비용이 무엇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지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호스팅은 공간을 빌리는 일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호스팅은 웹사이트를 이루는 파일과 데이터를 24시간 켜져 있는 서버 컴퓨터에 올려 두고, 인터넷 사용자가 언제든 접속해서 볼 수 있도록 그 공간을 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호스팅 업체를 쓰지 않고 자기 컴퓨터를 서버로 삼아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 호스팅을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편하기 때문입니다. 전기, 회선, 장비 고장, 보안 업데이트를 직접 챙기지 않아도 되니까요.
호스팅을 제공하는 곳은 정말 많습니다. 국내에는 카페24 같은 웹호스팅 업체가 있고, 해외에는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Azure 같은 클라우드 업체가 있습니다. 서버를 제공하는 방식도 공유 웹호스팅, 가상 서버(VPS), 클라우드, 직접 장비를 두는 온프레미스까지 여러 가지입니다. 방식별 차이는 찾아보시면 자료가 많으니 오늘은 비용 이야기에 집중하겠습니다.
AWS는 비싸고 국내 호스팅은 싸다는 오해
실무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AWS는 서버비가 무조건 비싸다, 국내 웹호스팅은 무조건 싸다.” 저는 이게 한쪽만 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용실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원장님 혼자 의자 두 개를 놓고 작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서 손님이 늘면 매장을 넓히게 되고, 그만큼 월 임대료와 운영비도 올라갑니다. 매장이 넓어져서 비용이 오른 거지, 건물주가 비싼 곳이라서 오른 게 아닙니다.
호스팅도 같습니다. 방문자가 적거나 방문자 한 명이 주고받는 데이터가 적은 사이트라면 어떤 서버, 어떤 호스팅을 쓰셔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백업이 중요하거나 많은 트래픽을 감당해야 한다면 그때 더 큰 사양의 호스팅, 나아가 서버를 쓰시면 됩니다.
최근에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AWS에 올린 게 잘못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AWS는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AWS에도 라이트세일(Lightsail)이라는 저렴한 서버 호스팅 상품이 있습니다. 가장 작은 요금제는 월 몇 달러 수준이고, 서버와 저장 공간, 일정량의 데이터 전송이 한 묶음으로 들어 있어 국내 웹호스팅과 비슷한 감각으로 쓸 수 있습니다.
결국 업체 이름이 비용을 정하는 게 아닙니다. 그 사이트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어떤 구조로 만들었는지가 운영비를 정합니다.
서버 비용을 움직이는 요인들
그렇다면 실제로 무엇이 월 비용을 바꿀까요? 클라우드든 웹호스팅이든 공통으로 보이는 요인을 정리했습니다.
1. 트래픽, 정확히는 밖으로 나가는 데이터 양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요인입니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 때마다 서버는 HTML, 이미지, 동영상, 스크립트 파일을 내려보냅니다. 이 나가는 데이터의 총량이 트래픽입니다.
클라우드는 대체로 들어오는 데이터는 무료이고 나가는 데이터에 요금을 매깁니다. AWS는 모든 리전을 합쳐 매달 100GB까지 인터넷으로 나가는 데이터를 무료로 주고, 그 뒤부터 GB 단위로 과금합니다. 국내 웹호스팅은 요금제별로 트래픽 한도를 두는 경우가 많아서, 한도를 넘으면 접속이 제한되거나 상위 요금제로 옮겨야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계산해 보면 감이 옵니다. 한 달 방문자가 1만 명이고, 한 명이 평균 3페이지를 보고, 한 페이지가 3MB라면 대략 90GB입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최적화해 한 페이지를 1MB로 줄이면 30GB로 떨어집니다. 방문자는 그대로인데 트래픽은 3분의 1이 되는 셈입니다.
2. 이미지와 동영상 같은 파일 용량
1번과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따로 강조할 만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원본 사진은 한 장에 수 MB씩 합니다. 이걸 그대로 올리면 트래픽 비용도 늘고 페이지도 느려집니다. WebP 같은 가벼운 형식으로 바꾸고 화면에 필요한 크기로 줄이기만 해도 용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동영상은 직접 서버에 올리기보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올려 삽입하는 편이 서버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이전 글 통이미지로 만든 홈페이지에서 다룬 것처럼, 화면 전체를 큰 이미지로 만든 사이트는 검색에도 불리하고 트래픽도 많이 씁니다.
3. 서버 사양과 켜져 있는 시간
CPU와 메모리가 클수록 비쌉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서버는 대부분 켜져 있는 시간만큼 요금이 붙습니다. 방문자가 거의 없는 새벽에도 큰 서버가 24시간 돌아가고 있다면, 그 시간만큼은 쓰지도 않는 자원에 돈을 내는 셈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요청이 들어올 때만 서버가 뜨고 실제로 처리한 요청과 사용 시간만큼 요금을 내는 서버리스 방식도 많이 씁니다. 방문이 들쭉날쭉한 사이트라면 상시 서버보다 저렴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꾸준히 요청이 많은 서비스라면 고정 사양 서버가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4. 정적 사이트인지, 매번 서버가 일하는 사이트인지
회사 소개, 서비스 안내, 포트폴리오처럼 내용이 자주 바뀌지 않는 페이지는 미리 HTML 파일로 만들어 두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정적 페이지는 서버가 계산할 일이 거의 없어서 아주 저렴한 정적 호스팅이나 CDN만으로 충분합니다.
반면 접속할 때마다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해서 화면을 만드는 페이지는 서버 자원을 계속 씁니다. 사이트 전체를 이 방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바뀌지 않는 페이지는 정적으로, 게시판이나 회원 기능처럼 꼭 필요한 부분만 서버가 처리하도록 나누면 같은 방문자 수에서도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5. 데이터베이스
회원, 예약, 게시글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는 대개 서버와 별도로 요금이 붙습니다. 클라우드의 관리형 데이터베이스는 백업과 장애 대응을 업체가 챙겨 주는 대신 같은 사양의 서버보다 비싼 편입니다. 데이터를 얼마나 저장하는지, 얼마나 자주 읽고 쓰는지에 따라 요금이 움직입니다.
6. 저장 공간과 백업
서버 디스크, 업로드된 파일을 담는 스토리지, 백업과 스냅샷 모두 용량만큼 비용이 듭니다. 백업은 꼭 필요하지만 보관 기간을 정하지 않으면 오래된 백업이 계속 쌓여 비용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며칠 치를 얼마나 보관할지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쉬워집니다.
7. 안정성을 위한 이중화
서버 한 대가 멈춰도 사이트가 살아 있게 하려면 서버를 여러 대 두고 로드밸런서로 나눠 받아야 합니다. 안정성은 확실히 올라가지만 서버 대수만큼, 그리고 로드밸런서 비용만큼 요금이 늘어납니다. 잠깐 멈춰도 큰 손실이 없는 회사 소개 사이트에까지 이 구성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결제나 예약처럼 멈추면 바로 손해가 나는 서비스부터 고려하시면 됩니다.
8. 눈에 잘 안 띄는 부가 요금
견적에서 자주 빠지는 항목들입니다.
- 도메인 연장 비용(매년)
- 공인 IP 주소 요금. AWS는 2024년부터 공인 IPv4 주소에 시간당 요금을 받습니다.
- 로그 저장과 모니터링 도구
- 방화벽(WAF)이나 디도스 방어 같은 보안 상품
- 메일 발송 서비스
하나하나는 작지만 모이면 체감할 만한 금액이 됩니다.
9. 환율과 결제 통화
AWS, 구글 클라우드 같은 해외 클라우드는 요금이 달러 기준으로 매겨집니다. 원화로 결제하더라도 같은 사용량에 환율에 따라 청구액이 달라지고, 부가세 10%도 따로 붙습니다. 국내 웹호스팅은 원화 고정 요금이라 예산을 잡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 사람이 관리하는 비용
마지막으로 자주 잊히는 비용입니다. 서버를 직접 관리하는 방식은 요금이 싼 대신 보안 업데이트, 장애 대응, 백업 점검을 누군가 해야 합니다. 관리형 상품은 요금이 조금 높아도 그 일을 업체가 대신합니다. 월 서버비만 비교하지 말고 관리에 드는 사람의 시간까지 함께 보셔야 실제 운영비가 보입니다.
싸다고 좋은 서버도, 비싸다고 나쁜 서버도 아닙니다
정리하면 월 서버비가 적게 나온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많이 나온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 서비스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지가 기준이고, 이 기준이 그대로 운영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방문자가 많은 서비스라도 처음부터 분산 처리와 파일 효율을 신경 써서 설계하는 편입니다. 이미지는 가볍게, 바뀌지 않는 페이지는 정적으로, 서버가 꼭 일해야 하는 부분만 서버로 나누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제작 비용뿐 아니라 이후 매달 나가는 운영 비용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기획부터 개발, 배포, 운영까지 웹 서비스 전 과정을 직접 다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호스팅을 고르실 때는 가장 저렴한 상품부터 찾기보다, 우리 서비스의 규모와 운영 방식에 맞는 호스팅이나 서버를 고르시길 권합니다. 지금 쓰는 서버비가 적정한지 궁금하시다면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케이트리솔루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