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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리솔루션입니다.
우리 홈페이지를 열었는데 주소창 왼쪽에 “주의 요함”이라는 글자가 보인 적 있으신가요? 혹은 어느 날 갑자기 홈페이지 대신 “연결이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경고 화면이 뜬 적은요? 둘 다 SSL 인증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오늘은 SSL 인증서가 무엇이고, 이런 경고가 뜰 때 무엇을 확인하면 되는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 SSL 인증서는 홈페이지 주소를 http에서 https로 바꿔 주는 장치입니다. 지금은 회사 홈페이지라면 사실상 필수입니다.
- 대부분의 홈페이지는 무료 인증서로 충분합니다. 요즘은 호스팅 업체가 무료로 자동 발급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증서에는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자동 갱신이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만료되면 방문자 화면에 경고가 떠서 사실상 홈페이지가 닫힌 것과 같습니다.
SSL 인증서는 무엇인가요?
방문자가 홈페이지에 무언가를 입력하면, 그 내용은 인터넷을 거쳐 서버로 전달됩니다. SSL 인증서가 없으면 이 내용이 엽서처럼 오갑니다. 중간에서 누군가 보려고 마음먹으면 그대로 읽힙니다.
SSL 인증서가 있으면 내용을 봉투에 넣고 봉인해서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중간에서 가로채도 읽을 수 없습니다. 또 인증서는 “이 주소의 홈페이지가 진짜 맞다”는 확인 역할도 합니다.
주소로 보면 차이가 바로 보입니다.
‘주의 요함’은 왜 뜨나요?
크롬 같은 브라우저는 https가 아닌 홈페이지를 열면 주소창에 “주의 요함”이라고 표시합니다. 홈페이지가 해킹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홈페이지와 주고받는 내용이 봉인되지 않은 채 오간다는 안내입니다.
문제는 방문자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처음 들어온 손님이 주소창에서 “주의 요함”을 보면 “이 회사 괜찮은가?” 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문의 폼에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는 건 더 꺼려집니다. 홈페이지가 신뢰를 주려고 만든 것인데, 첫인상에서 반대로 작동하는 셈입니다.
경고가 뜨는 대표적인 경우 세 가지
1. 인증서가 아예 없습니다
오래전에 만든 홈페이지라면 처음부터 인증서 없이 http로만 운영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주소창에 “주의 요함”이 계속 보입니다. 인증서를 새로 달면 해결됩니다.
2. 인증서가 만료됐습니다
인증서에는 유효 기간이 있습니다. 기간이 지나면 브라우저는 홈페이지를 바로 보여 주지 않고 “연결이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경고 화면부터 띄웁니다. 대부분의 방문자는 여기서 뒤로 가기를 누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홈페이지가 오늘 갑자기 경고 화면으로 바뀌었다면 대개 이 경우입니다. 갱신을 담당하던 사람이 바뀌었거나, 자동 갱신이 어느 순간 멈춘 경우가 많습니다.
3. 페이지 안에 http 주소가 섞여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s인데, 페이지 안에 들어간 이미지나 파일 일부가 아직 http 주소로 불러와지는 경우입니다. 브라우저는 이런 페이지를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지 않아서 자물쇠 표시를 빼거나 해당 이미지를 아예 막아 버립니다. “https로 바꿨는데 일부 사진이 안 나온다”는 문의가 이 경우일 때가 많습니다.
무료 인증서와 유료 인증서, 무엇이 다른가요?
봉인하는 힘, 즉 내용을 암호로 감싸는 수준은 무료와 유료가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는 발급할 때 무엇을 확인하느냐에 있습니다.
- 무료 인증서: “이 주소를 이 사람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합니다. Let’s Encrypt가 대표적이고, 많은 호스팅 업체가 이 방식으로 무료 인증서를 붙여 줍니다.
- 유료 인증서: 주소뿐 아니라 회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까지 서류로 확인하는 종류가 있습니다. 회사 정보를 인증서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싼 인증서를 달면 주소창에 회사 이름이 초록색으로 크게 뜨기도 했습니다. 지금 주요 브라우저는 이런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방문자 눈에는 무료든 유료든 똑같이 https로 보입니다.
그래서 회사 소개 홈페이지, 문의 폼이 있는 홈페이지라면 무료 인증서로 충분합니다. 거래처나 공공기관 요구 사항에 특정 인증서가 명시돼 있는 경우처럼 따로 이유가 있을 때만 유료를 고려하면 됩니다.
만료와 갱신, 가장 중요한 부분
인증서는 한 번 달면 끝이 아닙니다. 유효 기간이 지나기 전에 새 인증서로 바꿔 줘야 합니다. 무료 인증서는 유효 기간이 짧은 대신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설정해 쓰는 게 기본입니다. 유료 인증서도 업계 규칙에 따라 한 장의 최대 유효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사람이 달력에 적어 두고 손으로 바꾸는 방식은 갈수록 놓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인증서를 고를 때는 “무료냐 유료냐”보다 “자동으로 갱신되느냐”를 먼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저희 사이트는 호스팅 서비스가 인증서를 자동으로 발급하고 갱신합니다. 누군가 http 주소로 들어와도 https 주소로 자동으로 넘어가고, 브라우저에 “이 사이트는 항상 https로만 접속하라”고 알려 주는 설정도 해 두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직접 확인하는 법
기술을 몰라도 아래 세 가지는 직접 볼 수 있습니다.
- 주소창에 우리 홈페이지 주소를 http://로 시작하게 직접 쳐 보세요. 자동으로 https://로 바뀌면 좋습니다. http 그대로 열리면 업체에 넘겨 달라고 요청하세요.
- 주소창 왼쪽의 아이콘을 눌러 보세요. 연결이 안전하다는 안내가 나오는지, “주의 요함”이 뜨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같은 메뉴에서 인증서 정보를 열면 유효 기간이 나옵니다. 만료일이 가깝다면 자동 갱신이 되는지 업체에 물어보세요.
업체에 보낼 요청 문구
홈페이지 업체나 호스팅 업체에 아래 문장을 그대로 보내셔도 됩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SSL 인증서가 적용돼 있는지, 만료일이 언제인지 알려 주세요. 자동 갱신이 되는지도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 주소로 들어와도 https로 자동으로 넘어가게 해 주시고, 페이지 안에 http로 불러오는 이미지나 파일이 남아 있지 않은지도 봐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문의 폼만 있는 작은 홈페이지도 꼭 https여야 하나요?
네, 오히려 문의 폼이 있다면 더 필요합니다. 방문자가 남기는 이름, 연락처, 문의 내용은 개인정보입니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기준에서도 개인정보를 인터넷으로 주고받을 때는 암호화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인증서 없이 문의 폼을 운영하면 방문자 눈에도 “주의 요함”이 보이니, 문의를 남기려던 손님까지 놓치게 됩니다.
https로 바꾸면 검색 순위가 올라가나요?
구글은 https 여부를 검색 순위에 반영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쓴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https로 바꿨다고 순위가 크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검색 노출은 결국 내용이 좌우합니다. 이 이야기는 홈페이지 검색 노출을 다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신 주소를 https로 바꿀 때는 http 주소로 들어오던 방문자와 검색엔진이 새 주소로 잘 넘어가도록 연결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마치며
SSL 인증서는 홈페이지의 현관 잠금장치 같은 것입니다. 달아 두는 건 어렵지 않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지만, 없거나 만료되면 손님이 문 앞에서 돌아갑니다. 도메인과 마찬가지로 “자동 갱신”과 “누가 관리하는지”만 챙겨 두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도메인 쪽 이야기는 도메인 구매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읽어 보세요.
우리 홈페이지에 경고가 뜨는데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래 문의 폼으로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주소만 알려 주시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