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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트리솔루션입니다.
기업 홈페이지 제작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저희는 홈페이지로 영업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회사 소개만 있으면 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쇼핑몰처럼 홈페이지에서 매출이 바로 나는 회사가 아니라면 화려한 기능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회사 소개만”이 정확히 무엇인지 정하지 않고 시작하면, 다 만들어 놓고도 정작 거래처가 궁금해하는 내용은 빠져 있는 홈페이지가 됩니다. 오늘은 기업 홈페이지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업 홈페이지는 확인하러 오는 곳입니다
B2B 거래를 하는 회사라면 홈페이지를 보고 처음 회사를 알게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소개를 받거나, 전시회에서 명함을 주고받거나, 입찰 공고에서 이름을 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다음에 하는 일이 검색입니다. 미팅 전에 담당자가 회사 이름을 검색해 보고 홈페이지에 들어옵니다. 이때 담당자가 확인하려는 것은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 이 회사가 실제로 있는 회사인지
-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우리가 찾는 일을 하는지
- 비슷한 일을 해 본 적이 있는지
- 연락은 어디로 하면 되는지
기업 홈페이지는 이 네 가지 질문에 빠르게 답해 주면 제 몫을 합니다. 반대로 메인 화면이 아무리 멋져도 이 답을 찾기 어렵다면, 담당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창을 닫습니다. 겉모습보다 내용이 먼저라는 이야기는 예쁜 홈페이지를 다룬 글에서도 한 적이 있습니다.
꼭 들어가야 할 네 가지 페이지
위 질문에 맞춰 보면 기업 홈페이지의 기본 뼈대가 나옵니다.
회사 소개
회사 이름, 대표자, 주소, 사업자 정보처럼 “실제로 있는 회사”임을 보여 주는 정보가 들어갑니다. 연혁이나 인사말은 있으면 좋지만, 회사의 기본 정보보다 앞에 둘 내용은 아닙니다.
여기서 흔히 하는 실수가 회사소개서 PDF나 이미지 몇 장을 그대로 올리는 것입니다. 휴대폰에서는 글자가 작아 읽기 힘들고, 검색엔진도 이미지 속 글자는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소개서에 있는 내용이라도 홈페이지에는 글로 옮겨 적는 편이 좋습니다. 이 문제는 통 이미지 홈페이지를 다룬 글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소개서는 따로 내려받을 수 있게 버튼으로 붙여 두면 됩니다.
서비스 또는 사업 분야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이때 회사 내부에서 쓰는 말 대신 고객이 쓰는 말로 적어야 합니다. 업계 사람끼리는 통하는 용어라도, 처음 찾아온 담당자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사업 분야가 여러 개라면 한 페이지에 다 몰아넣기보다 분야별로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검색엔진은 페이지 단위로 내용을 읽기 때문에, 분야별 페이지가 있어야 각 분야를 찾는 사람에게도 걸립니다.
사례
비슷한 일을 해 본 적이 있는지 보여 주는 페이지입니다. 제작 사례, 납품 실적, 고객사 후기 같은 것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공개할 수 없는 고객사라면 회사 이름 대신 업종과 규모, 했던 일만 적어도 충분히 참고가 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내용은 반드시 실제로 있었던 일이어야 합니다. 그럴듯한 숫자나 후기를 지어 넣으면, 거래 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담당자에게는 금방 드러납니다.
연락처와 문의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과 함께 문의 폼을 둡니다. 문의 폼의 입력 칸은 적을수록 좋습니다. 처음 연락하는 사람에게 예산과 일정까지 다 물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의 폼은 봇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 대비 없이 열어 두면 광고성 스팸이 쌓여서 정작 진짜 문의를 놓치게 됩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만든 기업 홈페이지 두 곳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동아위드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다른 기업과 연계고용을 맺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연계고용이라는 제도 자체를 모르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회사 소개에서 끝내지 않고, 제도 안내를 보고, 고용부담금 계산기에 사업체 구분과 근로자 수를 넣어 예상 납부액을 확인한 다음, 견적 문의로 넘어가도록 페이지 순서를 짰습니다. 방문자가 “우리 회사에 필요한 일인지”를 스스로 따져 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문의 폼에는 스팸을 걸러 내는 장치를 여러 겹 두었습니다.
루시드스페이스는 실제 공간을 VR·3D 콘텐츠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보여 주는 게 빠른 일이라, VR 쇼룸과 제작 사례를 앞에 내세웠습니다. 제작 문의는 첨부파일까지 받을 수 있게 하고, 새 문의가 들어오면 알림이 바로 가도록 했습니다. 회사소개서는 홈에서 따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같은 뼈대 위에 만들었지만, 강조점은 다릅니다. 제도를 설명해야 하는 회사와 결과물을 보여 줘야 하는 회사는 방문자를 설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업 홈페이지를 준비하신다면 “우리 회사를 처음 본 사람이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어 할까”부터 정해 보시길 권합니다.
채용·IR 페이지는 언제 필요할까요?
채용 페이지와 IR(투자자 정보) 페이지는 처음부터 꼭 있어야 하는 페이지는 아닙니다. 필요할 때 붙이면 됩니다.
채용 페이지는 채용을 꾸준히 하는 회사라면 있는 편이 좋습니다. 지원자도 거래처 담당자처럼 지원하기 전에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봅니다. 채용 공고는 채용 사이트에 올리더라도,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일하는지는 홈페이지에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IR 페이지는 투자를 받았거나 받을 계획이 있는 회사, 공시 의무가 있는 회사에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은 회사가 형식만 갖춰 비어 있는 IR 페이지를 두면 오히려 어색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이런 페이지를 나중에 쉽게 붙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처음에 페이지 구조를 너무 빡빡하게 짜 두면, 메뉴 하나 늘리는 데도 손이 많이 갑니다.
오픈한 뒤가 더 중요합니다
기업 홈페이지는 오픈한 날이 가장 정확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낡아 가기 쉽습니다. 새 사례가 생겨도, 담당자 연락처가 바뀌어도 홈페이지 수정은 자꾸 뒤로 밀립니다. 수정할 때마다 업체에 연락하고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주 바뀌는 내용은 처음부터 회사 담당자가 직접 고칠 수 있게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루시드스페이스는 포트폴리오, 거래처 로고, 팝업, 통계 수치를 관리자 화면에서 고치면 홈페이지에 바로 반영됩니다. 새 페이지가 필요할 때도 관리자가 주소와 콘텐츠를 등록하면 개발을 거치지 않고 열 수 있습니다. 동아위드도 제작사례, 고객사례, 매거진, 공지를 게시판으로 만들어 회사에서 직접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담당자가 직접 운영하는 방법은 AI 시대 홈페이지 운영을 다룬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검색 노출도 오픈 뒤의 일입니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바로 검색에 나오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를 등록하고, 회사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홈페이지 검색 노출을 다룬 글을 참고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기업 홈페이지 제작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페이지 수와 기능에 따라 달라집니다. 회사 소개 위주라면 크지 않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계산기나 관리자 기능처럼 회사에 맞춘 기능이 붙으면 그만큼 늘어납니다. 업체마다 견적이 왜 다른지는 홈페이지 제작 비용을 다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일단 한 페이지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랜딩페이지를 다룬 글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도메인과 호스팅은 누구 명의로 해야 하나요?
회사 명의로 하셔야 합니다. 업체 명의로 등록해 두면 나중에 업체와 연락이 끊겼을 때 회사 홈페이지인데도 회사가 손을 쓸 수 없는 일이 생깁니다. 케이트리솔루션은 도메인과 호스팅을 모두 고객사 명의로 등록해 드립니다. 이유는 도메인과 서버 명의를 다룬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마치며
기업 홈페이지는 회사의 얼굴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얼굴이라면 잘생겨 보이는 것보다, 처음 만난 사람이 궁금해하는 것에 바로 답해 주는 게 먼저입니다. 실제로 있는 회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해 본 적이 있는지,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이 네 가지만 분명해도 거래처 담당자는 안심하고 전화를 겁니다.
업체를 고르는 단계라면 홈페이지 제작 업체 고르는 법을 다룬 글도 함께 읽어 보세요.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아래 문의 폼으로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회사가 하는 일을 듣고 어떤 페이지가 필요할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